통풍이 있는 사람들은 동물성 단백질을 피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죠.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것은 결국 고기나 생선 같은 음식이고, 펠리오 식단에서 이들 식품을 빼놓고 얘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 가족 중 통풍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펠리오 식단을 포기해야 할까요?
일단 통풍에 대해 알아보죠. 통풍이란 염증성 관절염 (inflammatory arthritis) 입니다. 보통 엄지 발가락 쪽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다른 관절에도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통풍은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발생되나, 최근 몇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죠.
통풍의 원인은 바로 혈액에 요산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요산은 신체의 주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이지만, 너무 많게 되면 결정화되어 관절 주위로 달라 붙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통풍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해산물이나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정말 그럴까요?
고기나 해산물이 통풍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드는 것은 바로 이들 음식들에 퓨린(Purine)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퓨린은 요산으로 분해가 되기 때문에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통풍에 걸린다는 것이죠.
퓨린이 통풍의 원인?
하지만 문제는 채소 중에도 시금치같은 채소는 퓨린 함량이 상당합니다. 그러나 퓨린이 높은 채소는 전혀 통풍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1 그리고 요산의 고작 1/3만이 음식의 퓨린에서 나오고, 나머지 2/3는 신체에서 생성됩니다. 2 즉 우리가 퓨린을 음식을 통해 얼마나 먹든 간에, 대부분의 요산은 다른 곳에서 온다는 것이죠.
따라서 퓨린에 촛점을 맞추는 것보다 다른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한 예로 과당도 퓨린처럼 요산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거기다 과당은 요산 배출을 줄이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전체 요산 수치를 따진다면 퓨린보다 과당이 더 악랄한 놈이죠. 3
만약 몸에서 요산을 더 생산해도, 소변으로 전부 배출한다면 몸에 해롭지 않을 겁니다. 요산 합계 수치는 배출이 용이하지 않을 때 비로소 올라가는 것이죠. 퓨린이 많은 음식이 아니라 과당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통풍은 당뇨병과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4 이 연구를 통해 통품은 혈당과 관계 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고뇨산혈증(hyperuricemia)을 불러오고, 또 고뇨산혈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하는 것이죠. 또 술도 과당처럼 대사됩니다. 따라서 술도 요산의 생성을 늘리고 배출을 막습니다.
그럼 통풍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중요한 것은 통풍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일단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난 뒤 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요산 수치를 낮게 유지하게 하기 위해 모든 과당이 들어 있는 음식과 술을 끊어보는 것이 고기를 기피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요산의 균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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