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심하면 소화가 잘 안되고, 소화가 잘 안되면 기분이 저하되는 경험을 다들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그냥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장건강과 뇌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장은 정신 안정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하며, 1억개가 넘는 뉴런이 장에 있어서 제 2의 뇌라고 불릴 정도 스스로도 많은 조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뇌와 장사이의 신경통로인 미주신경(vagus nerve)은 개인 기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하네요.

 

 

뇌와 장의 연관

 

 

예를 들어서 정신질환인 우울증은 장 누수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뇌와 장간의 교류는 서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트레스는 소화에 악영향을 주고, 반대로 장 기능 이상은 정신 건강에 악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장 건강이 개인의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 입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이란 기대할 수 없는 것이죠.

 

장건강과 우을증

 

염증반응은 손상에 대한 신체의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어디에 상처를 입으면 염증이 시작되는 것이죠. 혈액이 부상당한 곳으로 면역 세포를 보내서 감염을 방지하고,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상처가 난 곳으로 많은 양의 수액이 몰려들고 부풀어 올라 염증이 일어납니다.

 

우울증과 염증반응의 관계

 

어디에 상처를 입어 염증이 생긴다면, 쉽게 치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치유될 사이도 없이 계속해서 상처를 입는다면 염증은 계속해서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이게 바로 나쁜 음식들을 먹었을 때 장에서 생기는 일입니다. 계속해서 글루텐, 렉틴 같은 해로운 성분들을 섭취하게 되면, 장 벽은 계속해서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장벽에 손상이 계속되면 결국 혈액 속으로 들어가지 말아야할 것들 까지도 장벽을 통과해 혈액으로 침투합니다. 그게 바로 장누수 증후군이죠.

 

그리고 염증이 일어나면 해로운 사이토카인(cytokines)이 분비됩니다. 사이토카인은 정신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다른 분자와는 달리 사이토카인은 뇌 혈관에 침투할 수 있어, 신경세포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제 장 염증이 뇌 염증으로 이어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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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뇌와 장은 미주신경을 통해 밀접한 교류를 하기 때문에, 뇌 염증은 장에 보내는 신호에 장애를 일으켜, 소화장애를 불러오고, 장 염증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사이토카인이 분비가 됩니다. [각주:1] 이런 염증 순환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염증반응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염증반응 자체가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현대 식단의 독성 물질이지요. 항염증 약물이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쓰이고 있지만, 근본적 치료법은 장 건강을 회복시키고,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정신과 신체는 하나

 

정신과 신체는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 영향을 줍니다. 만성 정신 스트레스는 신체를 손상시키고, 반대로  만성적 신체 부하는 정신을 망가뜨립니다. 펠리오 다이어트는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해로운 염증 반응을 줄여 뇌세포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막아주고, 뇌가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서 말이죠. 만약 건강한 음식으로 신체를 채워 나간다면, 정신 건강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한결 쉽게 이겨나갈 수 있을 겁니다.

 

 

 

 

  1. http://chriskresser.com/the-healthy-skeptic-podcast-episode-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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