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식으로는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으면 동맥 경화를 불러와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킨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계란 노른자는 하루에 두 개 이상 먹지 말라 버터도 몸에 좋지 않으니 줄여라. 돼지 비계는 몸에 안좋으니 먹지 마라. 이런 대중의 지방 공포증이 아래와 같은 코미디를 낳았습니다. 세상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지방을 뺀 돼지라니...

 

 

지방 적고 살 많은 ‘슈퍼 돼지’ 탄생

한·중 공동 연구진 ‘유전자 가위’ 기술 이용… 변형 정도 적어 식용 가능성 커

 

 


지방 공포증이 이런 결과까지 낳는군요



음식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과 신체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다르며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신체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콜레스테롤도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LDL로 몸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동맥 경화를 일으킵니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오히려 동맥에 쌓인 쓰레기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지요.

 

2003년 The Journal Of nutrition 에 실린 한 연구를 들여다보겠습니다.[각주:1] 연구는 18살에서 57살 사이의 남자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콜레스테롤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심장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혈중 콜레스테롤(atherogenic lipoprotein profile) 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2002년에도 18세에서 49세 사이의 5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과다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같은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관계가 적다는 것을 나타내는 연구결과죠. 그럼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알려진 저지방 식단과 저탄수화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결과도 살펴보죠.

 

2012년 American Journal [각주:2]에 실린 연구에서 저탄수화물 식단과 저지방 식단을 비교했는데 저 탄수화물 식단이 저 지방 식단보다 더 전체 콜레스테롤과 LDL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고 특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트라이글리세이드 수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왔죠.  


콜레스테롤이 무엇때문에 증가하는 것인지 또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방이 고콜레스테롤을 불러와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1960년대에 동물에 엄청나게 과다한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하여 나온 잘못된 실험의 결과로 나온 결과물입니다. 현재도 이 연구가 우리 상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연 음식을 섭취한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심장병으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콜레스테롤에 너무 겁먹지 말고 자연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1. Herron, KL, et al. Men classified as hypo- or hyperresponders to dietary cholesterol feeding exhibit differences in lipoprotein metabolism. The Journal of Nutrition, 2003 [본문으로]
  2. Hu, T., et al. Effects of low-carbohydrate diets versus low-fat diets on metabolic risk factors: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012.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