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계란이 콜레스테롤을 올린다고 해서 하루 2개 이상 먹지 말라고 호들갑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지금은 좀 잠잠해져서 그런 말은 쏙 들어갔지만 사람들 뇌리 속에는 아직도 계란 2개 이상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박혀 있습니다. 사실 계란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는 노른자가 아니라 바로 흰자입니다. 흰자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거죠.
계란 흰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도 곡물과 비슷한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 계란을 먹고 동물들이 아무런 탈이 없다면 모든 계란을 다 먹어치울테고 그럼 닭은 멸종했겠죠. 뭐 더 자세한 내용이 있지만 여기선 다루지 않겠습니다.
한 연구에서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계란을 하루 여러개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계란 대체의 다른 음식을 줍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신체 상태를 추적했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HDL (좋은 콜레스테롤) 이 증가했고, LDL (나쁜 콜레스테롤)은 변화가 없었습니다.1 그리고 트라이글리세리드 수치도 내려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로틴노이드계 항산화 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크게 증가했죠 2
계란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키고 70%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의 전체 수치와 LDL의 수치의 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사람에게서만 LDL의 약간의 증가가 발견되었죠. 3
그럼 하루에 계란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계란을 대량으로 섭취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연구결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루 계란 한 판을 먹는 한 노인의 경우가 화제가 되었는데요. 콜레스테롤 수준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합니다. 물론 한 사람의 경우로 섣불리 재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만 한 번 생각해볼만한 케이스죠 4
사실 계란의 섭취양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계란 자체에 있을지 모릅니다. 목축한 고기의 오메가3 함량이 높다는 것은 펠리오 인들이라면 이미 눈치채고 있겠지만 계란도 마찬가지입니다. 계란도 자유롭게 방목해 키운 닭의 알이 더 오메가3 함량이 높습니다. 공장식 사육체계가 일반화된 한국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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