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파프리카, 가지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모두 가지과의 식물이라는데 있습니다. 가지과 식물들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소화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지과의 식물에는 감자와 가지, 토마토와 피망, 고추 등이 있습니다.  흔히 먹을 수 있다고 알려진 것들의 수가 적은 것과는 달리 독성이 있는 가짓과의 식물들은 꽤나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벨라도나 입니다.  벨라도나는 독약으로 쓰일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가짓과 식물의 예

 

사실 지금은 흔히 먹는 가짓과 식물인 토마토에 대해서도 옛날에는 그냥 관상용으로 길렀을 뿐이지, 누가 감히 먹으려고 하지는 않았죠. [각주:1] 하지만 토마토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한 식물이고, 사실 몸에도 좋습니다. 다만 소화 질환이나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못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가짓과 식물들이 많은 동물들에게 관절이나 뼈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는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동물의 신체가 가짓과 식물의 비타민D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됩니다. 비타민 D는 뼈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이지만, 가짓과 식물의 비타민D3 의 형태가 실제로는 칼슘 대사를 방해하고, 뼈가 아닌 세포조직에 칼슘이 쌓이게 합니다. 

 

 

 

이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운 관절염이나, 관절염증을 일으키게 합니다. 반면 인간은 소나 말같이 비타민 D를 대사하지 않습니다. 동물 연구는 항상 인간에게 적용되지는 않는 것이죠. 아보카도의 예를 봐도 개에게는 독이지만, 사람에게는 괜찮습니다. 비타민 D가 동물연구에서 안좋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이긴 하지만, 인간에게도 꼭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아닙니다.

 

 

 

알칼로이드

 

또 가짓과 식물에는 알칼로이드가 있습니다. 솔라닌, 니코틴, 캡사이신을 모두 포함하는 알칼로이드는 해충을 탈취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원래 동물을 물리치기 위해 식물의 방어 독으로 존재하는 것이죠. 그래서 독성이 강한 가짓과 식물들은 이런 독 성분이 너무도 많아 사람이 먹어도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식용의 가짓과 식물에는 그 양이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줄기나 잎에 있으니 먹을리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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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곤충이나 곰팡이보다는 훨씬 크고, 줄기나 잎을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가짓과 식물들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또 건강한 장은 알칼로이드을 잘 다룹니다.

 

다만 이미 소화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나,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알칼로이드는 면역 반응성을 증가시킵니다. 또 알칼로이드는 장을 자극합니다. 알칼로이드는 원래 식물이 곤충을 죽이기 위한 것이므로, 장에 들어가서도 장관 세포를 죽입니다. 장 자극은 장 누수 증후군으로 이어져, 자가 면역 질환을 일으키죠.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장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들 (자가 면역 질환, 장 누수)은 가짓과 식물의 알칼로이드의 적은 양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가짓과 식물들이 건강에 해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좋습니다.

 

그럼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관절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30일 정도 끊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간 민감한 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가짓과 음식을 약간 줄여보고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감자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알칼로이드가 껍질에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먹어 알칼로이드 섭취를 되도록 피하고, 덜 익은 토마토나 싹이 난 감자는 피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열을 가해 요리하면 소량 남아있는 알칼로이드를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이나 만성통증이 없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가짓과 식물들 섭취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겁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토마토나 가지를 먹어도 극히 무방합니다. 다만 평소 소화장애를 앓고 있다면, 한번 가짓과 식물들을 완전히 끊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1. http://www.westonaprice.org/health-topics/nightshade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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