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빨리 빼게 되면 일부의 경우 살처짐이 발생합니다. 피부는 체중에 맞춰 늘어나고 줄어들기 때문인데, 오랫동안 비만 상태였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피부의 탄력성은 얼마나 비만이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랫동안 살이 늘어나 있었으면 다시 줄어드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요. 풍선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풍선을 불면 팽팽하고 탄탄하죠. 그러나 풍선에 바람을 빼면 쭈글 쭈글 해집니다. 원래 바람 불기 전의 상태로는 돌아가지 않죠.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피부의 두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콜라겐은 피부의 약 70%의 구성을 이루고 있고 피부에 강성을 주는 물질입니다. 반면 엘라스틴은 피부에 탄력을 줍니다. 하지만 오랜 손상을 입으면 탄성을 잃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엘라스틴이 줄어들면서 일반적으로 쭈글쭈글 해지기도 하지요.

 

 

그냥 보기만 좋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가끕은 접혀진 부분에 발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접혀진 부분에서 땀이 갇혀서 그러는 것이니 파우더를 발라 흡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늘어난 피부는 피부에 들러 붙어 있는 피하 지방일 경우가 많습니다. 피하 지방과 피부를 혼동할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의 살처짐은 피부 문제라기 보다는 피부 밑의 완고한 지방이 문제의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완고한 지방이란 가장 오랫동안 지방을 품고 있는 부분을 뜻 합니다. 복부나 등 아랫쪽 (남성), 하반신 (여성) 에 많습니다. 이 지방들은 빼기가 어려운 부분이고 가장 나중에 빠지는 곳입니다.

 

이 완고한 지방을 빼는 효과적인 방법은 다름 아닌 간헐적 단식이라고 하네요. 단식은 카테콜아민 레벨을 증가시키고 복부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카테콜아민이 보통 도달하지 못하는 곳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각주:1]

 

만약 피부가 조금 두툼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잔여 체지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남성의 이상적 체지방은 10% 내외 이고 여성은 20% 내외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 체지방이 내려간다면 피하 지방 밑의 완고한 지방도 자연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심지어는 살 처짐을 수술로 제거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체 수술에 약 수천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는 군요.  다만 다시 살이 찌면 곤란하기 때문에 1년 이상 텀을 주고 한번에 다 수술할 수도 없어서 여려 차례 나눠서 수술해야 합니다. 게다가 수술이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남기기까지 합니다.

 

수술로 제가혀면 이런 큰 자국이 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을 빼는 중에 근육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중에는 많은 지방 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만 제거되면 좋을텐데 근육까지 제거가 된다면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사실 뚱뚱한 사람들도 피하 지방 밑에는 마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근육이 감춰져 있지요.

 

체중 감량시에 적절한 근육 운동은 근매스의 감소를 막아주기 때문에 향후 살처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체중 감소의 속도 또한 중요합니다.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속도'를 중요시 하는데 체중 감량은 속도전이 아닙니다. 빨리 뺄수록 그만큼 더 좋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체중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 체중계를 되도록 멀리하고 건강한 식단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펠리오를 속성 다이어트법으로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런 함정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보통 서두르는 분들이 또 실패합니다.

 

또한 젤라틴을 섭취하면 피부의 탄력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뼈를 고아 먹는 곰국이나 돼지 족발을 통해 젤라틴을 섭취한다면 피부 탄력성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해산물이나 야채를 충분히 먹어줘서 아연,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등의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도 탄력적인 피부에 좋습니다. [각주:2]

 

 

  1. https://www.ncbi.nlm.nih.gov/pubmed/8843749 [본문으로]
  2.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selenium%20skin%20elasticity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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