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인슐린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높은 GL의 탄수화물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죠.
잠깐 GL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GI(혈당지수)는 특정 음식이 혈액의 혈당을 얼마나 올리는 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인 반면, GL(glycemic load 혈당부하지수)은 혈액의 인슐린을 얼마나 올리는지를 측정한 것입니다. GI와 GL의 차이는 바로 음식의 전체 탄수화물 함량을 계산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높은 GL 음식을 먹어 증가된 인슐린은 안드로겐 성입니다.(androgenic) 안드로겐의 생성을 증가시키죠. 그리고 안드로겐의 증가는 피지생산을 높입니다. 따라서 GL이 높은 음식이 혈당의 인슐린을 높여 여드름을 발생시킨다는 것이 설명 가능합니다. GL이 매우 높은 음식은 또 인슐린 저항성을 불러와서 인슐린을 더욱 높입니다. 따라서 높은 GL 음식이 여드름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한 얘기입니다.
낮은 GI 음식이 건강에 좋습니다.
이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코데인 박사가 연구한 두 원시 부족을 살펴 보면 GL이 낮은 음식들을 섭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대인들은 밥이나 빵 같이 GL이 높은 음식들을 먹고 있지요
한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도 여드름을 치료하는데 낮은 GL의 음식들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내놨습니다. 1 이 연구에서 낮은 GL 그룹은 10주동안의 기간동안 여드름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실험자가 스스로 자신이 먹은 음식을 기록하게 해서 연구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높은 GL 음식이 여드름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유용한 연구입니다.
여드름과 여성
특히 여성 여드름의 경우에는 특정 호르몬 장애가 안드로겐의 과다 생성으로 이어져 여드름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은 인슐린 저항성과 크게 관련이 있어서, 인슐린 저항성과 여드름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와 정상인의 차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진단되고, 특히 안드로겐 과다 생성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난소 낭포(ovarian cyst)나 불규칙 월경을 포함해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다른 증상이 바로 여드름입니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은 여드름이 있을 확률이 보통인에 비해 굉장히 높습니다.
또한 대부분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체중증가가 나타나지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 항안드로겐 약물과 인슐린 증감제가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것을 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여드름 그리고 안드로겐 과다생산과 인슐린은 모두 연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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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유제품, 그리고 높은 GL 의 역할 등,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살펴볼 때 여드름과 인슐린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로서 인슐린 감수성(insulin sensitivity) 을 증진 시키는 식단을 섭취하는 원주민들에게서 여드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펠리오 식단이 여드름을 감소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
GL이 현대인들과 원주민들을 가르는 주요 원인일 수도 있으나, 그 밖에도 원주민들과 현대 십대들을 가르는 식단의 차이는 너무도 많습니다. 때문에 여드름이 나는 다른 이유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거기다 낮은 GL 음식을 먹은 그룹은 여드름이 크게 개선이 되었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GL은 여드름의 많은 원인 중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여드름과 오메가6
여드름은 일종의 염증이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중불포화지방산 (polyunsaturated fatty acid, PUFA)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식단에서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은 4:1에서 1:1 사이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식물성 기름의 과다 섭취로 인해 10:1에 가깝죠. 오메가 6와 오메가3의 균형있는 섭취가 여드름과 관계된 염증반응을 줄여준다고 보는 것이 맞게 보입니다. 한 연구에서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더 먹게 했더니 여드름이 적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2
또 다른 연구에서도 여드름 환자들이 생선을 자주 먹은 그룹에 비해 닭이나 돼지고기를 더 많이 먹었다는 것이 발견됩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에는 오메가6 함량이 높고 생선에는 오메가3 함령이 높습니다. 물론 이 실험은 설문조사로 이뤄진 것이라 실험실에서 통제된 것에 비해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연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는 식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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