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사카린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사카린은 1977년 캐나다에서 발암물질 논란이 시작되어서, 국내에선 1990년대부터 제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 사카린의 오명(?)은 벗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군요. 하지만 정말 사카린은 안전한 물질일까요? (시중에 많이 첨가되는 합성 인공 감미료에는 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자일리톨 등이 있습니다.)


사실 무설탕음료에 흔히 들어 있는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제로 칼로리 음료를 먹고서는 살이 찔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얼핏 들어서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제로칼로리라는 것은 열량이 없다는 얘기니까요 (법상으로는 4Kcal 미만을 제로칼로리로 표시할 수 있게 하나, 극히 적은 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텍사스 대학의 Sharon Fowler 박사는 무설탕 음료와 당뇨병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무설탕 음료(diet soda)를 더 많이 먹는 사람일 수록 체중이 더 느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실험 결과는 8년간의 자료로 도출된 결과라고 하고, 무설탕 음료 한 캔을 매일 먹었을 때, 과체중이 될 확률이 무려 41%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무설탕 음료는 제로칼로리 임을 광고합니다. 제로칼로리면 열량이 없다는 소리인데, 왜 과체중이 될까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뭔가 달콤한 것을 마실 때 신체는 칼로리가 들어있다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들어와야 할 칼로리가 실제로는 들어오지 않으니, 신체는 배고프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죠. 그럼 우린 뇌의 지시에 따라 충동적으로 단 음식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신체에 익숙하지 않은 물질이 들어오면, 인체는 이 정체불명의 물질을 지방으로 둘러싸 버립니다. 그리고 저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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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신체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뇌 부위에 변화를 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널리 유화제로 쓰이는 모노글리세라이드(monoglycerides)와  인공감미료 사카린(saccharin)은 둘 다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게 만드는데,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보통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촉진하는데 칼슘이 관여하고 산소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극이 됩니다. 하지만 Corkey 박사에 따르면 모노글리세라이드과 사카린(saccharin)을  실험에 넣었더니,  둘 다 앞서 살펴본대로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고, 대신 베타 세포가 예상 못한 화학 물질로 변화했고, ROS (reactive oxygen species)라는  분자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 분자는 세포에 손상을 주고 염증을 일으킵니다. [각주:1] 특히나 아스파탐의 페닐알라닌(Phenylalanine)은 뇌에 심각한 독성을 보인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각주:2]





이 말에 따르면 모노글리세라이드와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가 우리 음식에 들어가면 우리 두뇌의 화학작용을 바꾸고, 신진대사를 변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그럼 단순히 체중증가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Type-2)도 문제가 되는 것이죠.


만약 단 것이 먹고 싶다면, 진짜 단 것을 드십시오. 인공 감미료는 설탕에 비해 600배 이상 답니다. 합성 감미료는 우리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뇌에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각주:3]




다음 시간에는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http://www.bu.edu/bostonia/winter-spring12/corkey/ [본문으로]
  2. http://sweetpoison.com/ [본문으로]
  3.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0041008X8690324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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