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면 지방을 먹어야 합니다

현대 다이어트에서 가장 깨지지 않고 있는 고정관념 중 하나가 칼로리 인 < 칼로리 아웃 이면 살이 빠진다는 것 입니다. 섭취한 칼로리가 소모한 칼로리보다 많으면 살이 찌고, 소모한 칼로리가 섭취한 칼로리 보다 많으면 살이 빠진다는 것이죠. 이 고정관념 때문에 식이 조절보다 운동을 강조하는 아이러니가 생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간단하지 않아요? 단순히 칼로리만 계산하면 살이 찔지 빠질지 알 수 있으니깐요.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95% 이상이 실패하는 거지요. ^[각주:1]

 

콜라의 100칼로리와 아몬드의 100칼로리를 동일한 칼로리로 간주하면 안됩니다. 체중은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등 여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 조정되며 모든 칼로리가 같은 방식으로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견과류나 올리브 유 같이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도 건강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럼 일단 왜 체중이 증가하는지 간단히 알아 봐야겠죠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체가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먹기 때문이죠. 그럼 무엇 때문에 많이 먹게 될까요? 그건 바로 인슐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탄수화물이겠지만요. 인슐린은 생존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니깐 배척해야 될 대상은 아닙니다. 문제는 탄수화물 때문에 많이 생성되는 인슐린이 문제입니다. 바로 비만은 과다 생성된 인슐린 때문에 생겨납니다.^[각주:2]

 

 일반적으로 사람이 충분히 식사를 하게 되면 렙틴 (허기 호르몬) 이 뇌에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럼 뇌에서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신호를 인식해 허기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이 렙틴의 전달을 방해하는 것이죠. 이미 신체에 충분한 음식을 섭취했는데도 뇌가 STOP 명령을 내리지 않으니 계속 과식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인슐린은 당을 지방으로 변환시키기 때문에 비만을 가속화시키는데다가 계속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며 혹사 당하면 분비가 이상적으로 늘어다가 그만 생산을 포기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것이 당뇨이죠.

이 인슐린을 급증가시키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 음식입니다. 그리고 가장 빨리 그리고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것이 바로 고정제 탄수화물입니다. 예를 들어 라면이나 아이스크림, 콜라, 쌀밥 같은 고정제 탄수화물은 신체에 빨리 에너지로 전환되어서 인슐린을 급격하게 상승시킵니다.

 

그럼 인슐린을 자극하지 않는 음식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바로 펠리오에서 추구하는 음식들인 견과류, 고기, 생선 같은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품들이죠. 이 식품들은 인류가 고대시대 부터 먹어온 안전한 식품들로 양껏 먹어도 살이 찌지 않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의문이 드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 건강한 지방 음식들을 앞에서 언급한 고 정제 탄수화물과 같이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이 더 가속화 된다는데 있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 대한 선입견을 더 강화하게 됩니다. 지방과 같이 먹은 고정제 탄수화물 음식이 문제인데 정작 지방에만 손가락질을 한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만은 의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애초에 식단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적응이 힘든 것이지, 처음부터 지방 위주의 바른 식단을 실천했다면 체중 유지는 의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모든 야생 동물들이 의지를 갖고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에 비만인 동물이 없을까요? 야생동물들은 아무리 음식이 지천에 널렸다 한들 자기의 한도 이상을 먹지 않습니다.

 

 

야생동물과 달리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들은 비만인 동물들이 나오는 것이 바로 사람이 비만이 되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바로 식단이 잘못된 것이죠. 현 인류는 구석기 인류와 유전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인류가 곡물을 먹기 시작한 기간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고작 1% 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인류가 곡물이나 인스턴트 음식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각종 질병을 앓게 되는 거지요.

1. Dr. Thomas Wadden, a professor of psychiatry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본문으로]
2. university of california (2013)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