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강조하듯이 펠리오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이 아니라 곡물이나 설탕같은 음식들을 제한하는 식단입니다. 따라서 바나나나 고구마 같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들도 허용하는 것이죠. 


반면 펠리오와 달리 탄수화물을 극도로 낮추는 식단이 있습니다. 바로 키토제닉 다이어트라는 것이죠. 이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50g이하로 낮춰 몸이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게 하는 식단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선호합니다. 따라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안좋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신체는 기아에 대처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바로 케톤체이죠. 신체는 비상상황이 되면 케톤을 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5%로 극도로 적습니다. (펠리오는 20% 전후)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사실 간질 치료에 이용되는 식단으로 출발했습니다. 왜 탄수화물 제한식이 간질을 치료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훌륭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요.


그러나 최근에는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다른 효과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로 체중감소, 지구력 향상, 집중력 향상, 배고픔이 안느껴지는 것 등이죠.


전 이미 체지방 10%를 달성했기 때문에 체중 감소 부분은 별 관심이 없고, 지구력과 집중력 향상에 흥미가 갔습니다. 예를 들어 24시간 단식 후에 철인 3종 경기를 뛴다거나, 하루 종일 면도날 같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등의 모습은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웠거든요.


따라서 지난 주 부터 탄수화물을 30g 이하로 제한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험 중 입니다. 처음 2-3일은 제로 탄수화물 식의 부작용으로 잘 알려진 잦은 소변, 경미한 두통, 무기력 증상, 피로, 권태 등이 느껴지더군요. 


일반적인 키토제닉 다이어트 식단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라 소금과 마그네슘 그리고 칼륨을 적절히 섭취해 주면서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로 일주일 째가 되었는데 평소같은 집중력과 활력은 되찾아졌습니다.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는데도 정신이 맑은 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신기한 체험입니다.


다만 앞으로 2주 (총 3주) 는 더 진행해야 완전히 케톤에 뇌가 적응한다고 하니까 갈 길은 더 많이 남았네요. 처음 2-3일간은 펠리오 식단의 저탄수화물 식단에 완전히 적응한 저로서도 굉장히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일주일 정도 단식은 아무런 무리없이 거뜬히 하는데,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단식보다 더욱 힘들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펠리오 다어이트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아닙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시험 중인 식단이므로 계획없이 함부로 따라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괜찮다 싶으면 또 포스팅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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