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오는 여타 다이어트 식단처럼 어려운 식단이 아닙니다. 특히 먹는 양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교적 쉬운 식단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펠리오를 포기하기도 하고 지켰다가 안지켰다가 합니다. 여러번 말했지만 펠리오 식단은 여러분의 의지가 약해서 지키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식단을 오랫도안 해와서 생긴 관성 때문입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고정제 탄수화물에 적응된 몸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 입니다. 사실 어떤 식단이라도 기존에 해왔던 것과는 다른 식단을 시도하면 초반에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한 번에 쉽게 적응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의지만으로 끌고가기에는 사람의 식욕이란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칼로 무자르듯 쉬었다면 다이어트 시장이 이렇게 커질 수 있었을까요?


식단을 바꾸는 것이 왜 이리 힘들까요? 그건 기존의 신체에서 들어오던 음식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체에선 기존의 익숙한 식단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열렬하게 뇌에 보내게 됩니다. 특히나 그 음식에 중독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음식 중에 중독성 음식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글루텐이 들어간 밀가루 음식이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끊게 되면 일부는 심각한 두통에 심각한 허기를 느껴 그냥 포기하고 말지요. 


자포자기하고 바로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있고, 하루 정도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고 다시 돌아가는 분들도 있으며, 주기적으로 건강해야지 하며 펠리오로 돌아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펠리오 식단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펠리오 음식만을 먹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고구마가 펠리오 음식이라고 고구마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말이죠. 쉽게 말해서 탄수화물은 고구마, 지방과 단백질은 삼겹살 이런 식으로 정해놓고 먹는 것입니다. 굉장히 잘못된 것이고 이런 식단은 오래 지속되기 힘듭니다.


초기 펠리오 기간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된 식욕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식욕을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건강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충분한 수분, 영양있는 고품질 음식들을 골고루 (골고루가 핵심입니다) 골고루 먹어줘야 합니다. 특히 지방을 마다해서는 안됩니다. 지방에 대해 안좋은 선입견이 많기 때문에 지방을 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올리브 유 같은 좋은 지방을 피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포화 지방이 좋지 않다고 닭가슴살만 먹는 건 좋지 못한 식습관 입니다. 


평생 닭가슴살로 칼로리 조절하면서 살지 않는다면 체중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도 제한해선 안됩니다. 특히나 펠리오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펠리오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라는 것입니다. 펠리오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죠 펠리오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아닙니다. 먹는 음식의 종류를 제한하는 식단입니다. 물론 인류는 오래된 허기에 적응할 수 있게 신체가 진화했기 때문에 한 며칠 굶어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끔씩 키토제닉 상태에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좋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오랫동안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은 비펠리오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수도 있으며, 오래 가기 힘듭니다.


소금 섭취를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이 말은 소금을 한수저씩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간을 해서 적당한 맛이라 느껴지는 수준은 먹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마치 저염식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 너무 많이 먹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너무 적게 먹어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사실 신체가 알아서 조절합니다. 


너무 짠 음식을 먹으면 헛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역겨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금기 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목이 말라 소변 같은 수분 배출이 알아서 늘어납니다. 특히 수분 유실이 심한 펠리오 초기에는 수분을 잡아두는 적정한 소금 섭취는 필수입니다. (적당한 간)


변비가 생겨서 포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몰라서 그렇지 우리가 섭취하는 식이섬유가 곡물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식이 섬유는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곡물 섭취가 줄어드는 경우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식이 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 야채 섭취를 늘려 줍니다. 그리고 프룬 쥬스가 변비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자신의 건강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물으면 아마도 돈으로 따질 수 없다고 답할 분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 건강을 뒷받침하는 음식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까워합니다. '펠리오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고기와 야채만 먹어? 귀족식단이네' 사실 지난 포스팅에서 펠리오를 저렴하게 하는 법을 다뤘지만 생각을 바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면 음식에 쓰는 시간과 돈을 자린고비 식으로 아껴서는 안됩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 음식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 


도시에 산다면 베란다에 작은 농장을 만들어서 직접 채소를 키워보는 노력, 그리고 펠리오 식단에 맞는 요리들을 찾아보고 직접 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귀찮고 어렵겠지요. 하지만 몇 번 해보면 재미도 느끼고 또 돈과 시간도 절약하는 길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만든 음식만큼 안전한 것은 없겠지요. 간편식이나 대규모로 조리한 편의점 음식 같은 것은 피하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 하나 하나 식단을 늘려가십시오. 음식에 쓰는 돈을 자린고비처럼 아끼지 마시고 자신의 몸을 신전이라 생각하고 항상 주의를 들여 소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펠리오 하시는 분들 중에는 또 엄격주의자가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쌀이나 버터 같은 경우는 펠리오 식단이 아닙니다. 곡물과 유제품은 펠리오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식단이고 펠리오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린 더 이상 원시인이 아니죠. 왜 비펠리오 음식들이 좋지 않은지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쌀이나 버터는 제한적으로 허용합니다. 초기에는 금지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유제품과 특히 한국인의 출생부터 함께 해 온 밥을 끊는다는 것은 힘들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난처한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밥을 먹되 절반 정도로 줄여가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1 - 2달 정도는 자신의 몸에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비펠리오 음식을 끊고 버텨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생 가는 식단이 된다면 그 정도 노력은 전체 인생을 볼 때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뺀 살을 평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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