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로운 식단에 갑자기 적응하게 되면 소화에 차이가 느껴지게 됩니다. 펠리오는 탄수화물 섭취가 적고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인 식단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죠. 매일 밥과 라면 피자에 적응된 몸을 버터, 삼겹살, 생선으로 전환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운좋은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없이 한번에 적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지 못하죠.

사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피로가 원인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일 수 있습니다. 아래애서는 식단을 중심으로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겠습니다.

발효식품을 피해봅니다. 발효식품은 항상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이미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 시스템이 망가진 사람들에게는 발효 식품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FODMAP 식품을 위주로 한동안 끊어보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포드맵 음식으로는 사과, 배, 수박, 망고, 양파, 마늘, 양배추 등이 있습니다. 

아시아인의 유당불내증 비율은 90%

유제품은 끊습니다. 유제품 중에 우유는 어떤 일이 있어도 끊는 것이 좋습니다. 세간의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는 달리 우유는 특히 동양인에게 맞지 않습니다. 유당불내증이라고 부르는데 동양인의 대부분은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또 우유의 카제인은 망가진 장을 통과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 하지요. 또한 치즈에도 미약하나마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유제품을 아예 끊고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달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달걀 노른자는 아주 좋습니다. 세간의 잘못된 인식과는 달리 말이죠. 하지만 흰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계란에 있는 알부민 (Albumin) 이 장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것은 장누수 증후군 (Leacky Gut) 때문입니다. 장누수 증후군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생긴 결과이지만 건강한 이미 장이 손상을 입었다면 건강한 음식을 먹더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설사를 한다거나 하면 끊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 못 끊겠다면 계란의 노른자만 분리해 먹는 것도 좋습니다.

지방을 갑자기 너무 많이 먹는다. 펠리오 다이어트로 넘어가게 되면 대략 지방 섭취량이 60% 이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칼로리 기준) 평소에 지방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갑자기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신체가 한동안 적응을 못해 설사 또는 변비로 이어집니다. (사실 설사와 변비의 원인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신체가 갑자기 많아진 지방에 소화효소를 충분히 생산 못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버터나 코코넛 오일이 좋다고 그것으로 대부분의 칼로리를 채우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요. 신체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니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천천히 전환하는 법이 좋습니다.

벌어진 장 틈으로 침투하는 독성 물질들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닭가슴살만 섭취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좋지 못합니다. 신체는 30% 이상의 단백질 소화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화를 못 시키고 설사를 하게 되는거죠. 실제 모든 고기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좋은 비율로 잘 나눠져 있어서 그냥 통째로 (WholeFood)로 섭취하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만 단백질만 섭취하면 단백질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식단에 적절한 지방과 탄수화물을 추가해 정상으로 돌려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식단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펠리오도 속도가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빨리 빨리 하다간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많은 문제가 생기고 실패하기 쉽습니다. 천천히 적응기간을 가져 신체에 무리를 주는 것을 피하고 잘 익혀서 부드럽게 잘 소화되도록 한 상태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된 음식을 찾았으면 회복식으로 뼈를 오래 고아 집에서 뼈국을 끓여서 먹어봅니다. 장회복식으로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위의 좋은 음식을 영원히 먹지 않아선 안되겠죠?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위의 식품들을 다시 시험해 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평소 식습관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실시해야 확실히 판단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