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 쌀이나 밀가루 보리같은 곡물을 먹어왔을까요? 인류가 농사를 시작해 곡물을 먹은 것은 1만년 정도 됩니다. 1만년이란 시간은 긴 시간이기도 하지만, 200만년의 인류역사를 고려하면 어제나 다름없는 짧은 시간이죠. 실제 인류역사를 1년으로 줄인다고 가정하면, 인류가 곡물을 먹기 시작한 것은 바로 어제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유전자는 2백만년 전에 완성되어 지금까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죠. 지금까지 인류가 1백 99만년 동안 먹어왔던 음식과 구조적으로 그리고 화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음식을 먹게되면 인간의 신체는 적응하지 못하고, 각종 질병과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곡물에 관해 너무도 왜곡된 정보를 받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곡물은 몸에 좋다고 생각하지요. 인류 역사상 98%가 넘는 시기동안 먹지 않았던 음식인데도 과연 곡물이 건강에 좋을까요? 그런데 곡물이 건강식이 된 이유는 의학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에서입니다. 곡물은 대량생산에 돈이 별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동과 보관도 다른 음식에 비해 훨씬 용이합니다. 곡물이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큰 도움을 줬죠.
그런데 과연 곡물은 건강에도 좋은 음식일까요? 그럼 이제부터 왜 곡물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보죠
고탄수화물 음식의 섭취는 인슐린을 증가시킵니다.
체내의 높은 인슐린은 건강한 삶에 있어서 굉장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신체의 혈당은 요동치면 안되고 항상 일정한 범위 안에서만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바로 인슐린의 주요 일이 바로 탄수화물을 섭취한 다음에 혈당을 내려줘 안정된 혈당치를 유지하도록 하는 일을 하지요. 하지만 인슐린은 한 번에 많은 당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체는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해서 저장합니다. 이 때 인슐린이 지방을 지방세포에 넣는 지시도 겸하게 됩니다. 인슐린이 높은 상태에서 살이 잘 찌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죠.
또한 인슐린이 항상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신체에서는 염증반응이 시작되고 세포는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신체의 이자는 인슐린을 더욱 더 생산할 수 밖에 없게 되죠. 그게 바로 당뇨병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바로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은 바로 밀이나, 옥수수, 쌀, 보리 같은 곡물입니다. 최근 백미나 밀가루가 혈당을 급속히 올려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백미를 현미로 바꾸고 밀가루를 통밀로 바꾸는 것 이 과연 해결책일까요? 곡물 자체가 문제는 아닐런지요?
빵과 밥, 케이크, 시리얼등은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탄수화물 음식의 섭취는 혈당을 요동치게 해서 슈거 크래쉬(sugar crash) 라는 피로현상이 나타나게 하고, 다시 쉽게 배고픔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니까 밥 먹을 때만 잠깐 힘이 나고, 1-2시간만 지나도 기운이 사라지게 되죠. 학교에서 배운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길항작용은 신체가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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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류가 오랫동안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동물성 음식에서 지방과 단백질을 먹었고 야채와 과일 견과류등을 수렵해 먹고 살았죠. 곡물을 통해 에너지원을 얻기 시작한 것은 최근도 아주 최근의 일 입니다.
곡물에는 대표적 3가지 독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 무기가 있습니다. 동물은 위험에 부딪히면 두 다리로 도망갈 수 있지만, 식물은 다리가 없어서 그렇게는 못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식물은 독으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합니다. 포식자가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병으로 아프게 만들어 더 이상 자신들을 못 먹게 하는 겁니다. 그래야 자신의 멸종을 막을 수 있겠죠
식물이 포식자에게 먹히길 바라는 부분은 과일이 유일합니다. 과일은 씨를 포함하고 있고, 씨는 동물이 소화를 시키지 못합니다. 따라서 멀리 떨어진 곳에 씨를 퍼뜨려 식물의 생식을 돕는 겁니다. 식물이 많은 노력을 들여 과일을 생산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곡물도 다른 식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어 장치를 만들어냈죠. 곡물도 씨앗 음식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만약에 씨앗이 몸에 좋고 소화도 잘되는 음식이라면 과연 식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씨앗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어 그대로 변으로 나오는 점을 생각해 보세요. 원래 씨앗은 먹기 적합한 음식이 아닙니다.
글루텐(Gluten)
식물의 방어장치로 가장 악명이 높은 것이 바로 글루텐(Gluten)입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계속 주무르면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나오는 데 바로 그것이 글루텐입니다. 글루텐은 밀에 주로 있고 보리나 호밀에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셀리악(Celiac) 병에 대해 들어봤을 것입니다. 셀리악병 에 걸린 사람은 글루텐을 조금만 섭취해도 큰 문제를 야기시키죠. (말 그대로 밀가루가 치명적이 독이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미 전체 미국인의 30%의 변에서 안티-글리아딘(anti-gliadin)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안티-글리아딘은 항체로서 신체에서 글리아딘이 들어오면 생기는 신체의 방어입니다. 글리아딘 (gliadin)은 글루테닌(glutenin) 과 더불어 글루텐의 한 성분인데요. 이미 변에서 안티-글라이딘이 발견되는 사람들은 이미 경미한 만성 염증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밀은 소화가 되면서 폴리펩타이드(polypeptide)로 분해가 됩니다. 이 때 분해된 폴리펩타이드는 혈류를 타고 뇌로 전달되는데, 뇌에 전달된 후에는 뇌의 마약 수용기(morphine receptor)에 달라 붙게 됩니다. 즉 밀가루를 먹으면 담배나 술을 먹을 때처럼 쾌락이 느껴진다는 것이죠. 왜 이리 밀가루를 많은 사람들이 끊기 어려워 하는지 이해도 못할 일이 아닙니다.
글루텐은 또한 특정 단백질을 흉내내는 능력이 있어서, 신체의 세포 안으로 들어가 피해를 주고, 크론(Chrone) 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크론병은 사람의 면역체계의 이상반응으로 생기는 질환이죠
피틴산 (Phytates)
다른 독성 물질로는 피틴산 (Phytates) 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 피틴산 이란 놈은 신체에서 영양소를 갈취해 가는 놈입니다. 철분 아연 칼슘등의 영양소들을 불용성으로 만들어 신체 흡수를 방해하죠. 즉 곡물을 먹어서 많은 영양소를 섭취했다고 생각하더라도, 피틴산 이 많은 부분을 소용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피틴산 때문에 칼슘이나 마그네슘 철분 같은 미네랄등의 소화가 계속 방해받게 되고, 따라서 장기적인 섭취가 이어지면 각종 결핍증의 증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틴산 성분은 아밀라제(amylase)나 펩신(pepsin) 같은 소화 효소의 활동을 방해해 단백질을 불용시킵니다. 소화 효소가 방해받게 되면 전체적으로 소화도 힘들어지고 몸에 많은 부담이 가게 됩니다.
렉틴 (Lectins)
렉틴 (Lectins)은 모든 곡물에 들어 있는 다른 독성 물질입니다. 영양소의 소화를 방해합니다. 렉틴은 소장 융털 벽면에 손상을 주고, 손상으로 염증이 생긴 소장을 통과해 독소가 혈류로 들어가 적혈구와 응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로 장누수 증후군이죠) 또한 소장의 융털에 단백질 층을 씌워 영양소가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렉틴은 또 렙틴(Leptin) 저항성을 불러 옵니다. 이 렙틴은 식욕을 제어하는 호르몬인데, 여기에 저항성이 생기면, 계속해서 식욕이 멈추지 않아 음식을 그만 먹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럼 오늘은 이 정도만 알아보겠습니다.
곡물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사실 어떤 포유류에게도 곡물은 좋지 않습니다. 자연의 동물 중 곡물을 주로 먹는 종에는 새 밖에 없습니다. 새는 그렇게 곡물을 먹어도 괜찮도록 진화를 했지요. 하지만 인간도 새처럼 진화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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