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놀라게 되면 눈이 커지고, 불쾌감을 느끼면 눈이 찡그러지게 됩니다. 이는 사회적인 의사소통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생긴 변화입니다.
놀라서 눈이 커지게 된다는 것은 위험에 대한 반응성을 증가시키고, 시각 범위가 커지게 된다는 것을 뜻하게 됩니다.
불쾌감으로 눈을 찡거린다는 것은 광원을 차단하고, 불쾌감을 일으키는 대상에 대한 집중을 또렷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는 시각으로 들어온 정보가 뇌를 거친 후에야, 신체적으로 반응한다고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아주 초기부터 시각으로 들어온 정보를 해석해, 감정이 시각 분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눈 표정만 가지고서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기분이 어떤지까지 판별할 수 있습니다. 사실 눈 표정의 변화는 불쾌감과 공포심 뿐만 아니라, 상대방 의견에 동조할 때는 눈이 커지고, 의견에 반대할 때는 눈이 찡그려지는 등의 다양한 표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Human Ecology, 2014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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