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오 다이어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트(Diet) 란 용어 때문인데요.


다이어트에는 살을 뺀다는 의미 이외에도 그냥 식단을 뜻하기도 합니다. 펠리오 다이어트의 다이어트는 이 식단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펠리오를 실천하면 살이 빠집니다. 하지만 살이 빠진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닭가슴살만 먹고 급격하게 살을 뺀다고 해보죠.

 

음식의 섭취를 급격히 줄였으니 당연히 살은 빠지겠지만 건강은 더욱 나빠질 겁니다. 그렇게 살을 뺀 사람의 무려 95%는 원래 자기 체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각주:1]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살을 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유지하느냐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유지하느냐란 것은 바로 식단이 좌지우지 합니다.

 

운동이 아니라 식단입니다. 사실 체중은 식단이 좌지우지 한다고 보면 됩니다. 운동의 역할은 미미합니다. 얼마나 운동을 하든간에 매일 마라톤을 뛰지 않는 이상 살을 빼는데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평생 마라톤을 뛰실래요? 사실 마라톤 이상을 뛰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콜라 500ml 짜리 하나를 먹고 그 칼로리를 운동으로 소모하려면 7Km를 달려야 합니다. [각주:2]


시간낭비일 뿐만 아니라 과도한 운동은 노화의 촉진을 불러옵니다. 예뻐지려고 하는 운동이 노화를 촉진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살을 빼는데는 운동이 효과가 없다고 말하면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적정한 운동은 즐거움의 원천이자 건강유지의 비법이란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운동=살빼는 것 이라는 등식으로만 이해하니 트레드밀에서 지루하게 시간 낭비하는 것을 운동이라고 여기니 문제겠죠. 사실 운동은 재미있는 활동이고 고대부터 우리가 해왔던 것입니다. 다만 운동이란 형태가 아니라 활동 자체였죠. 배드민턴이나 축구 같은 게임은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다시 펠리오 식단으로 돌아가면, 펠리오 식단은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한 식단이 아닙니다. 물론 무리해서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고 하루 4-5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면 살은 빠지겠죠.

 

닭가슴살만 먹고 뺀 살이 얼마나 유지될까요?


과정이 고통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살 뺀이 얼마나 유지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는가 입니다. 단기간이 아니라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식단말이죠.


흔히들 다이어트에는 인간의 의지.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통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No Pain No Gain) 사실 고통은 인간의 위험신호입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피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나타내는 것이죠.


펠리오가 다른 식단과 다른 점은 먹는 양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살을 빼준다는 식단 중에 먹는 양을 제한하지 않는 식단이 어디 있나요? 

 

들짐승들은 먹을 것이 풍족해진다고 비만인 동물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개체수가 늘어날 뿐이죠


운동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운동할 시간에 차라리 좋아하는 활동을 하세요. (단 서서 움직여야 합니다. 앉아서 하는 활동은 제외)


물론 처음 한두달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굶는 것이 나을 정도로요. 그만큼 탄수화물 음식의 중독성이 크다는 것이죠. 사실 곡물, 유제품, 설탕을 제외하면 시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다는 것이 얼마나 고정제 탄수화물 음식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방을 먹지 않으면 인간은 죽습니다. 단백질을 먹지 않아도 인간은 죽습니다. 탄수화물은 먹지 않아도 인간은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추천하는 바는 아닙니다. 그만큼 탄수화물의 섭취를 적게 하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인간이 적응 진화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죠.


 곡물 이전 99%의 인간 시대에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극도로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채소만 먹고서는 탄수화물을 요즘처럼 많이 섭취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요즘 현대병의 대부분은 바로 이 탄수화물의 과다섭취에서 비롯된 신체의 부적응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살을 빼기 위해 수많은 다이어트법을 거치면서 펠리오도 그저그런 유행성 식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 블로그 사이트에서도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느냐? 살이 안빠지는데 어떻게 하느냐?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죠.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삐적 마른 모델들이 건강하다고 또 미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펠리오는 가장 건강한 상태 (체지방률 10-15% 남 / 20-25% 여) 가 목적입니다. 이 사이 몸매를 평생 유지한다? 그것도 별 노력없이? 펠리오를 달성하면서 건강과 함께 부수적으로 얻는 전리품이죠.

 


 

  1. Dr. Thomas Wadden, a professor of psychiatry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본문으로]
  2. 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 in Baltimor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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